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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김진우/김유희] 자동차: 추석 전후 관전포인트

무지와겸손 2021. 9. 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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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김진우/김유희] 자동차: 추석 전후 관전포인트


<요약>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다시 불거지면서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확대되는 중입니다. 당초 3분기가 2분기보다 생산 차질이 덜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성수기인 4분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연간 생산량 가이던스를 대부분 유지 중이나, 사태가 길어질 경우 가이던스 하향에 나설 전망입니다. 국내 업체들도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3분기는 재고 판매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생산 차질이 판매 차질로 고스란히 이어집니다. 원재료 비용과 운임 가격 상승도 부담입니다. 그나마 완성차는 인센티브 축소와 선택적 생산을 통해 수익성 방어가 되지만 문제는 부품업체들입니다. 3분기는 이연수요, 4분기는 계절성에 따른 가동률 상승을 기대했으나 코로나 재확산과 반도체 부족으로 재고 축적이 불투명합다.


<본문>

다시 빠듯해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8월 유럽 판매는 -18%, 미국은 -17%를 기록했다. 이는 수요가 꺾인 게 아니라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상반기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상대적으로 잘 대응했던 도요타조차 연이은 감산에 나서는 중이다. 도요타는 8월에 이미 9월 생산량 목표를 36만대 감소한다고 밝힌데 이어, 최근에는 9월과 10월 생산량 목표도 추가로 각각 7만대, 33만대씩 줄이며 연간 생산량 목표를 3% 하향했다. 이는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번지면서 공급망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브레이크용 반도체가 주로 생산되고, 베트남에서는 와이어링 하네스가 만들어진다.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생산 차질 확대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확대되는 중이다. 생산 차질의 강도는 동남아 지역의 생산기지 의존도에 달려 있다. 완성차 최종 조립 밸류체인만 따지면 일본 업체들이 주로 영향을 받지만(그림 3),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이 반도체 공급망의 일부를 동남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자유로울 수 없다. 당초 3분기가 2분기보다 생산 차질이 덜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TSMC 등 주요 반도체 파운드리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남아 지역 코로나 재확산으로 성수기인 4분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는 11월, 12월 특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간 생산량 가이던스를 대부분 유지 중이나, 사태가 길어질 경우 가이던스 하향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기아차와 관련 부품사들도 간접 영향권 진입

국내 업체들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현대차는 당초 계획 대비 8월은 약 10%, 9월은 약 20%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도 수익성이 높은 국내 공장 위주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2분기에는 재고 판매가 전체 판매량을 방어했으나 3분기는 재고 판매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생산 차질이 판매 차질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원재료 비용과 운임 가격 상승도 부담이다. 그나마 완성차는 인센티브 축소와 선택적 생산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는 점은 위안거리다. 문제는 부품업체들이다. 3분기는 이연수요, 4분기는 계절성에 따른 가동률 상승을 기대했으나 코로나 재확산과 반도체 부족으로 재고 축적이 불투명하다. 단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 재확산이 진정되면 파운드리 업체들의 생산 확대와 공정 전환(8인치 → 12인치)에 힘입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는 점차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 보고서 원문: https://bit.ly/39fJZ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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